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변성환)는 12일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의 딸을 강제추행한 혐의(장애인강제추행)로 기소된 황모(36)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황씨에 대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했다.


재판부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까지 있는 피고인이 아들의 친구이자 자기 친구의 딸인 지적장애를 가진 피해자를 추행한 사안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의 아버지와 합의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황씨는 지난 2013년 11월23일 오후 8시께 전주시 A(16)양의 집 거실에서 혼자 TV를 보고 있던 A양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황씨는 또 지난해 11월26일 새벽 1시20분께 전주시 자신의 집 안방에서 잠든 A양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황씨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학교 행사 연습을 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찾은 A양이 잠을 자는 것을 보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와 A양의 아버지는 친구 사이로, 황씨의 아들과 친구 딸인 A양은 지적장애인다./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