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연대가 지난 7일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북교육감은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사고 재지정 신청을 반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특권학교·귀족학교 자사고 폐지 ▲특권학교 폐지법률 개정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자사고 취소 교육부장관 동의조항 삭제 ▲남성학원·광동학원 자사고 재지정 신청 자진반납 ▲교육감, 남성고·군산중앙고 자사고 재지정 신청 반려 등을 요구했다.

전북교육연대는 "자사고 지정 5년이 흐른 지금, 자사고를 폐지해야 할 이유는 쌓여가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자사고는 일반학교의 3배가 넘는 등록금에 연간 1000만원이 넘는 교육비가 들어가는 그저 입시명문고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사고는 '모든 국민에게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교육에도 배치되는 반헌법적 학교'이다"면서 "공교육의 설립취지에 역행하는 자사고 실험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북지역에는 전주상산고와 익산 남성고, 군산 중앙고 등 3개의 자사고가 있다. 상산고는 지난해 재지정됐고, 남성고와 중앙고는 올해 재지정 심사가 진행된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