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공간인 전용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송천동에 위치한 인라인롤러장 인근에 국민체육기금 50억원 등 총 91억2000만원을 들여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장애인전용체육관(국민체육센터)를 건립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체육진흥기금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장애인전용체육관은 부지면적 5만2818㎡에 연면적 4500㎡, 지상 2층 규모로 장애인들의 건강한 생활체육 활동시설로 갖춰진다.


주요시설로는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체육시설의 경우 휠체어농구, 좌식배구, 보치아, 골볼 등 다목적 재활체육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의 신체기능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실내론볼링장과 사격장, 탁구장, 당구장, 헬스장, 사우나실 등도 들어서 장애인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특히 지적장애인들의 운동능력을 키우기 위해 특화한 체육시설을 마련해 전문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시는 향후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 올 12월 중에 착공,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전주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장애인전용체육관이 완공되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 확대는 물론 장애인들의 생활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체육기금 50억원을 확보한 이번 장애인전용체육관의 공모선정은 전주시가 전북도, 지역정치권 등과 공조를 통해 낳은 결과물로 그 의미가 크다.


지역출신 김성주 국회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을 설득해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시 장애인체육회 한 관계자는 “많은 장애인들이 등록돼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이 열악하고, 특히 장애인을 위한 실내체육관이 전무한 상태였다”면서 “이번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은 그
동안 소외됐던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체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용체육관 건립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복지가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정책 마스터프랜을 마련하는 등 사람과 생태, 문화의 기반 위에 단 한 사람도 소외되거나 차별당하지 않는 ‘사람의 시대’로 나아가는 시정을 펼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에는 지난 1월말 현재 3만3000여명의 장애인들이 등록돼 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