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오후 2시 공연장에서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국회의원(김윤덕.이상직), 시도의원, 무형문화재 및 문화계 원로,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거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원식은 ‘전통문화의 합(合)’을 주제로 전당 건립과정을 모션 프리젠테이션으로 살펴본 뒤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비전선포, 아이패드로 참석자들의 바람 등을 담아 영상으로 표현한 개원 퍼포먼스, 축하공연, 야외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전당은 이날 개원식을 통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를 실현하는 한문화의 창조융합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김동철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록 작지만 의미 있는 개원식을 통해 힘차게 출발하고자 한다”면서 “전통문화산업 창조인력 양성과 ICT 융복합을 통한 전통문화 가치 재창출로 모두가 함께 향유하고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개원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문화예술의 도시 전주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개원하게 된 것은 무척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전당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의 장으로서 한국 전통문화 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에는 홍성훈 오르겔바우의 트루에오르겔 연주가 열렸다. 세계적인 파이프오르간 제작의 거장 홍씨가 연주한 트루에오르겔은 한국의 소리를 품은 서양 악기다. 피리, 장고 등 국악기와 현악5중주를 결합한 색다른 협주로 전통문화의 융복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


식후공연으로는 야외마당에서 전주기접놀이가 펼쳐졌다. 전주기접놀이는 전주 삼천동과 평화동 일대 여러 마을에서 농기(農旗)를 가지고 벌이는 지역의 고유한 민속놀이로서 개원식 참석자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고 즐기는 흥겨운 잔치마당을 연출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개관을 기념해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 체험행사도 준비해 선보였다. 열림동 기획전시실 등 4개의 전시실에서는 ‘고래를 품은 한지전’과 ‘제2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품전’, ‘온브랜드 작품전’ 등이 동시에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와 함께 ‘제2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당선작품전을 다음달 2일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에 맞춰 전시하며, 전당 공연장 상주단체인 드림필은 개원 축하음악회를 같은 날 오후 4시 공연동에서 연다.


전당은 이날 개원을 기점으로 공연?전시, 교육?체험, 음식체험?공방?문화관 등 모든 구축 공간 및 콘텐츠를 본격 운영한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총사업비 465억원을 들여 옛 전북도 2청사 부지 1만9800㎡에 지상 4~5층, 지하 1층(연면적 1만7140㎡)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 시설로는 공연장(228석)과 야외 놀이마당, 문화관(2실), 교육실, 세미나실, 기획전시실(4실), 음식조리교실(96명), 뷔페식 비빔밥식당(140석), 주차장(106대) 등을 갖추고 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