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조선왕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기전(사적 제339호)의 관람환경이 크게 바뀐다.

전주시는 27일 조봉업 부시장과 시의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전 동문과 서문 매표소 제막식를 가졌다.

이로서 경기전은 그동안 정문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었던 제한된 환경에서 벗어나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전 동문에서 서문으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져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경기전 동문과 서문 인근의 한옥마을 상권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콘텐츠도 대폭 늘어난다. 시는 이달부터 매주 주말 경기전 앞에 수문장을 배치한데 이어, 앞으로 경기전 부속건물에서 왕실의상체험, 왕실제례체험, 경기전 향낭 만들기 등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생생문화재사업 일환으로 경기전을 부문별로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경기전 지식투어’도 진행되며, 전주시립국악단은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경기전 홍살문인근에서 궁중음악 공연을 펼친다.

경기전에 대한 안내와 해설 프로그램도 대폭 보강된다. 시는 현재 매일 5차례 운영돼온 해설을 7차례로 늘려 경기전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경기전과 어진박물관의 설명을 지원하는 가이드 기기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경기전은 전주한옥마을의 대표적 관광지이며 전주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라며 “경기전의 소중한 가치 계승과 함께 관광객 기대에 부응해 세계적 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예술의 향기와 매력이 넘치는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전을 찾은 관람객은 총 132만5000여명이며, 이중 유료관람객은 115만9000여명, 무료관람객은 16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타지역 관광객이 126만6600여명이며, 전주시민은 5만8700여명이 경기전을 다녀갔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