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이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모범답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마트와 경쟁에 밀려 전국 전통시장이 대부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데 반해 전주 남부시장은 청년 창업자들이 주축을 이룬 야시장의 성공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남부시장 야시장의 성공에 주목한 정부도 전통시장 상권 회복을 위해 야시장 활성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는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야시장 활성화 사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2개의 전통시장을 선정해 야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행자부는 지난 2013년 전주 남부시장과 부산 부평시장 등 2곳을 선정해 야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데 이어 2014년에도 부여와 목포, 경주 등 3곳(개장 예정)을 야시장 활성화구역으로 선정해 지원해왔다.

오는 6월까지 야시장 지원대상 전통시장을 선정하고 이후 마스터플랜 작성, 실시설계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늦어도 2016년 2월 중에는 문을 열도록 할 방침이다.

선정된 시장에는 특별교부세 5억원, 지방비 5억원 이상 등 총 1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전주 남부시장도 다른 전통시장처럼 쇠락기를 거쳤지만 인근 한옥마을을 찾는 젊은 층을 겨냥해 야시장을 차별화시키면서 부활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도 7000여명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십자형으로 전통시장 골목에 길게 늘어진 35개 매대의 운영자는 시니어클럽, 미취업청년,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특명을 받고 지난 2014년 11월 오픈한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이 대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매주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특별한 이벤트들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남부시장은 한 해 6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한옥마을과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주시장 야시장의 성공에는 시장에 청년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결합한 청년몰의 인기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청년몰은 전통시장에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한 창업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의 건설적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유명세를 떨치며 연간 70여건 이상 전국 청년 단체와 기관들이 방문하는 등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 쇼핑공간으로 한옥마을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남부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야시장과 청년몰의 인기에 힙 입어 주말과 휴일 남부시장 1층의 기존 식당 등 상가 매출도 10~2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