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업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확인해야겠다. 이제 농도 전북은 옛말이 되었다. 농촌에서 이런저런 안 좋은 뉴스가 속출하고 있는 까닭이다. 농민을 위하여 덕담을 하는 것도 한도가 있다. 그동안의 많은 덕담으로 농민들이 과연 얼마나 격려를 받았는지 의문이다. 농업 전망이 밝을 거라는 설득을 더 이상 계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같은 말은 농촌의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도내 농업과 관련해서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도내 농가가 크게 줄었다는 보도를 심상하게 보아넘기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농업 비중이 전국 6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농도 전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적절치 않다.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고 있는 중에 다른 말을 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전북도는 지역의 농업을 위해서 보다 구체적이고도 실효성이 있는 작업을 펼쳐야 한다.
전북도가‘삼락농정’비전을 제시한지도 이제 상당한 시일이 지났다. 전북도가 연초에 밝혔던 그같은 발표는 도내 농가를 위해 마음을 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 그동안 전북도는 농가를 위하여 이런저런 구상을 발표하면서 농민과 함께 하고 있음을 알렸던 터이다. 전북도가 약속한 삼락농정이란 전북도가 발표한 그대로이다.‘보람 찾는 농민’‘제 값 받는 농업’‘사람 찾는 농촌'이 그 목표이다. 전북도는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150개 중점사업을 선정하고 55개 신규 사업도 발굴해 모두 532억 원을 투자한다고 말했었다. 전북도가 지금 그 약속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삼락농정은 전북도가 밝힌 그대로 도정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농가들의 현실을 보면 삼락농정의 실현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오늘날 농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갈수록 쇠락의 길을 거듭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전북도는 농촌의 현실이 피폐하므로 삼락농정 비전을 말했을 터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비전 제시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 젊은이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전북도는 삼락농정의 실현을 위해 더욱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농생명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뛰어야 하고 수요자 맞춤형 수출 전략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