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한지가 수놓는 축제의 장이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호인)는 제19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다음달 5월 2일부터 4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일원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대한민국 한지의 본류이자 중심인 전주시가 한지의 세계화와 한지를 비롯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매년 5월에 열리는 축제로, 올해는 한옥마을의 외연확대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오는 29일 개관하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한지축제에서는 ‘한지랑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한지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놀 거리,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하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지산업관, 한지공예체험, 한지제기차기와 같은 상설전시, 체험 프로그램과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 전시, 초대작가 ‘한지플러스(Plus)’전 등의 볼거리 프로그램, 한지캐릭터 포토존, 한지제기차기, 한지물싸움 등의 놀이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인다.

전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널리 홍보해, 한지의 산업화·세계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예용 한지와 화선지는 물론 포장용, 인쇄용, 친환경 건축자재, 화장품원료, 생활용품, 사무용 가구 등 다양한 한지소재 생산품이 전시된다.

또한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한지와 관련이 없는 부대행사와 공연, 분위기 확산용 이벤트 행사는 예년보다 대폭 줄인 반면, 한지 관련 공연과 한지소비가 많은 체험프로그램을 크게 늘려 지역 한지생산업체와의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

축제기간 중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이 한국전통문화전당과 구도심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옥마을에 종합안내소와 이벤트를 활용한 움직이는 안내소를 운영하고, 동문예술거리주변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한지등 거리로 조성된다. 한지등 거리에서는 공예작가 부스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축제는 앞으로 전주 문화특별시의 중심이 될 한국전통문화전당 정식 개관 이후 열리는 공식적인 첫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며 “한지를 비롯한 전주의 다양한 전통문화유산과 전주의 자랑거리가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인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축제가 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견인해 전주가 명실상부 전통한지의 메카로 성장하는데 일조하는 계기를 갖기 바란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전주의 전통한지가 세계로 뻗어나갈 한류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9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은 다음달 2일 오후 6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개막식에는 공예대전 시상괴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전주한지국제패션쇼, 노름마치예술단의 화려한 무대공연 등이 진행된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