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흔한 기호품 중 하나이다. 올 초 대부분의 담배 가격이 올랐지만 담배 수요 및 공급량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을 볼 때, 앞으로도 애연가들의 담배에 대한 애정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흡연가 대부분이 금연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습관’을 들게 되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운전 중 흡연을 하는 운전자는 꼭 운전 중 흡연을 하게 된다. 심지어 본직이 교통 단속을 하는 도중에도 흡연을 하며 짜증을 부리는 경우를 수차례 접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운전 중 흡연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의 운전자에게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다.

운전 중 흡연을 하게 되면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만큼 방어 운전을 할 수 없기에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담뱃재를 터는 과정에서 불씨가 차량내부에 떨어질 수도 있고, 다 피운 담배꽁초를 차량 밖으로 아무렇게나 버릴 경우 후미차량 내부로 빨려 들어가 사고를 유발하는 등 운전 중 흡연행위는 커다란 위험이 뒤따르게 된다.

담뱃불은 피우지 않을 때 약 300도, 피울 때는 700~80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 낙엽이나 건초는 3분정도, 휴지는 5분~8분 정도 지나면 연소가 시작되는데 요즘 같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 운전 중 버린 담배꽁초로 인하여 산불이 발생하기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이다.

습관적으로 운전 중 흡연을 하는 이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강제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예의와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및 이차사고의 상당부분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안전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하는 운전 중 흡연행위는 흡연자 스스로 절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정기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