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인들은 우리 나라를 예의 밝은 민족의 나라라면서 ‘동방예의지국(東邦禮義之國)’이라고 칭찬한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동방예의지국인 만큼 우리나라는 독특한 친절문화가 많다. 우리 나라의 독특한 친절문화라면 덤 문화와 감나무까치밥 문화가 아닌가 싶다.

덤 문화를 이용해 괜히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해놓고 덤이라며 얹어주는 몰상식한 판매행위가 아니라 갈 때 차비나 하라면서 한 주먹,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다고 한 주먹 더 얹어주는 우리네 덤 문화는 서양의 팁(tip) 문화와 비슷한 우리 나라의 후한 인심이다.

또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친절문화 중 하나는 늦가을 감나무에 감을 한두 개 남겨두는 감나무까치밥 문화다.이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한 겨울 먹이가 없는 새들을 위한 배려의 친절이다.

우리 부안도 감나무까치밥을 종종 볼 수 있다. 감나무에 한두 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까치 밥 감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친절문화라고 생각한다. 자연과 동물과 하나 돼 살아간 선조들의 아름다운 남김이다.갈수록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삼강오륜이 땅에 떨어져가는 요즘 고로 친절도 경쟁력이고 무기가 되는 씁쓸한 시대다.

부안군이 야심하게 기획해 개최하는 2015 부안마실축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화세상 벗님네야, 복 받으러 마실가세!’를 슬로건으로 전국 최초 소 도읍 거리형 축제로 개최된다고 연일 홍보 되고 있다.

축제의 메인무대를 남녀노소 누구나 공평하고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인 거리로 선택해 화합과 소통, 통합의 상징성을 높였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하지만 마실 축제가 성공하려면 경쟁력이고 무기인 친절문화가 잘 정착돼야 한다.

깨끗하지 않고 비싸다면 축제장은 관광객들이 찾지 않고 친절하지 않은 음식점은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

헛천난 시장이라고 소문난 부안시장, 때는 이때다고 횟집들의 바가지 요금을 씌운다면 다시는 부안을 다시는 찾지 않을 것이다, 전 공무원 뿐만 아니라 군민들은 부안거리 구석구석 청결하고 깨끗한 부안을 만들어 관광객을 맞고 상가들은 친절을 바탕으로 다시 찾고 싶은 生居扶安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원산지표시와 가격표시제 정착을 통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부안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전통시장 소방도로선 확보, 안전의식 확산 등은 당연히 따라와야 할 덤이다.

우리 모두 청결과 친절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활용해 부안의 대표 축제인 마실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옥수/지방부 부안주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