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생태, 인문학이 하나의 숲을 이루는 생태도서관이 전주에 문을 열었다.

전주시립 건지도서관은 14일 도서관 앞 주차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부의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호성1동에 위치한 전주 승마장 앞에 들어선 건지도서관은 전주 동부지역의 지식정보와 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 문을 열었다.

건지도서관은 총 사업비 53억원을 투입, 5359㎡ 부지에 연면적 1472㎡, 지상 2층 건물의 규모로 자연친화적인 생태도서관으로 꾸며졌다.

건지산의 자연생태와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인 도서관으로 조성돼 생태도서관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나타냈다.

특히 일반도서관들과는 달리 자연친화적인 태양광 랜드마크와 빗물받이 시설 등을 갖춘 에너지절약형 건물로 지어져 자연환경과 에너지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도서관 1층은 100석 규모의 열람석과 함께 시민대학, 부모교육 등 각종 강연과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강의실, 35종의 간행물과 신문이 구비되는 정기간행물실, 보존서고, 사무실이 들어섰다.

일반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이 들어선 2층에는 총 2만여권의 도서가 비치될 예정이며 인터넷, 문서, 스캔 등 전산작업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실을 갖추고 있다.

지역주민의 학습, 열람의 기회를 제공할 건지도서관 열람실은 건지산과 바로 인접해 쾌적한 주변환경에 최신 도서관 시설을 구비, 지역주민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지산과 인접해 생태적인 환경을 그대로 담고 있는 건지도서관은 ‘생태’를 특화로 한 관련 자료를 구축, 개관전부터 전주에 첫선으로 보이는 생태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왔다.

전주시는 이날 개관한 건지도시관이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 본연의 역할은 물론 오는 하반기부터 운영되는 어린이독서프로그램과 시민대학,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동부권 시민들을 위한 문화향유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민선6기 전주시정 핵심가치 중 하나인 ‘생태’를 테마로 한 자료 구축과 각종 행사를 통해 전주시 대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지도서관 개관으로 전주시는 총 10개의 시립도서관과 25개 공립작은도서관, 77개 사립작은도서관을 갖춰 교육·문화도시의 위상을 공공히 다졌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0번째 시립도서관인 건지도서관은 사람과 생태와 인문학이 하나의 숲이 되어가는 생태도서관이자, 시민들이 언제나 쉽고 편안하게 찾아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건지도서관이 전주시 인문학의 보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행사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꿈과 미래가 있는 도서관 이야기’ 그림 전시와 함께 건지산 생태를 배경으로 도서관의 가치를 알리는 ‘건지산 생태 도서관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동화 구연, 저자(김진돈 작가)와의 강연 등 독서문화 행사로 진행됐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