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은 전주소각자원센터 인근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 주장에 대해 주민 건강영향조사와 환경영향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녹색연합은 14일 성명을 내고 “전주소각장 주변 주민의 암환자 실태 조사와 함께 소각장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주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건강실태조사를 위해 전주시와 환경부를 주축으로 민관공동 조사위원회를 구성,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지난 13일 제318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에서 “전주소각장 인근 원상림마을 주민 50명 중 8명이 소각장 준공 후 암이 발병, 이중 4명은 숨지고 4명은 투병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전주소각장 건립 후 인근 마을에서 집단 암 환자가 발병하고 있는데도 환경영향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마을의 집단 암 발병과 관련 이미숙 의원은 마을에서 약 900여미터 떨어진 전주소각장에서 발생한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인 암유병율은 10만명당 2452명으로 국민 2.5% 정도가 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원상림마을의 경우 50여명의 주민 가운데 4명의 암환자가 투병중이라면 8%의 주민이 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의 암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녹색연합은 “소각장 주변 집단 암환자 발생은 원상림마을은 물론 인근 삼천3동 호동마을도 암환자 집단발병을 호소하고 있고, 암 발병 원으로 소각장을 의심하는 암환자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정밀한 환경영향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전주시가 추진중인 환경상영향조사 계획은 소각장으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을 판단하는데는 부실한 조사계획”이라며 “주민이 신뢰할 수 잇는 민?관공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의 근본적인 환경오염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시의회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밀한 실태조사와 함께 피해주민에 대한 지원, 소각장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즉각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