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촌 지역에 산부인과가 부족하다

농촌 지역에 산부인과가 태부족이라는 보도이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출산 현상을 우려하면서도 정작 농촌 지역에 애 낳을 곳이 마땅치 않다니말이 안 된다. 도내 5개 농촌 지역에 산부인과나 분만의료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이다. 전북도를 비롯해 해당 지자체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대로 농촌 지역 산모의 호소를 듣기만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러고서도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전북도는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겠다. 농촌지역에 산부인과가 부족하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농촌 지역에 산부인과와 분만의료원이 부족하다는 보고는 다른 곳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바로 보건복지부와 전북도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매번 보고만 할 게 아니다. 전북도는 해당 지자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저출산 현상이 고착화될 게 뻔하다. 정말로 그런 현상을 원치 않는다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전북도는 우리 지역이 갈수록 늙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정착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두 해 전부터 그런게 아니고 오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러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는 것마저 도시와 농촌이 다른 환경이라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전북도는 산부인과와 분만의료원이 부족한 농촌 지역을 마음에 두어야 한다. 실제 해당 지역인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의 단체장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전북도는 지역의 인구 분포 현실을 고민해야 한다. 출산율은 저조하고 청년들은 줄고 늙은이만 계속 불어나고 있으니 문제이다. 전북도는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서 분발해야 하는 것처럼 지역의 고른 출산을 위해서도 분발해야 한다. 청년고용이 예전 그대로 제자리 걸음이라서 아쉬운데 출산율 또한 그러니 지역의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 전북도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른 출산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언급한 도내 5개 농촌지역에 산부인과와 분만의료원이 더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