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북도의 지역 인재 채용 세일즈 행보

전북도가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한 세일즈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관심이 크다. 도지사가 삼양그룹 회장을 만나 투자와 고용 창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도지사의 그같은 행보는 시기 적절하다.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그룹들도 고용률 증가가 1%대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라 일반인에게는 그 고용 증가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던 터이다. 그래서 도지사의 행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도지사의 그 같은 행보가 감동과 자극을 주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여기 당부할 게 하나 있다. 지역 인재 채용의 성격을 분명히 해야겠다. 지역 인재 채용이라는 것이 시간제 일자리거나 기간제 일자리라면 반갑지 않다. 그런 점에서 전북도는 지역 젊은이들의 취업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정규직 일자리를 더 늘려야겠다는 지적이다. 요즘 정규직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비정규직과 시간제 일자리만 넘쳐나고 있으니 답답한 세월이다. 사정이 그러니 미취업자들과 비정규직 취업자들은 전북도의 발표에 공감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기업들의 고용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성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 것이다.

전북도가 지역 인재 채용 세일즈 행보에 나섰으니 하는 말인데 전북도는 정규직 일자리를 더 늘리도록 종용해야 한다. 정말이지 취업 희망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창출이 아쉬운 것이다. 전북도는 예전에 도내 근로자 중에 39%가 비정규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전북도는 지역의 이같은 고용 현실에 대해서 가슴 아파해야 한다. 낙관을 말하는 것은 미취업자들의 입장에서 공감할 성질이 전혀 아니다. 그리고 비정규 직장인들의 정서도 헤아려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고용환경이 더 힘들어졌다는 호소이다. 전북도는 잘 생각해야 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전북도가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해서 세일즈 행보에 나섰으므로 그 효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속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고용 현황이 아직도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라니까 하는 말이다. 지역의 건설업종이며 서비스업종이며 거의 모든 업종에서 고용의 질이 열악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북도는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아무쪼록 도지사의 지역 인재 채용 세일즈 행보가 큰 성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