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비전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시급을 6000원으로 보장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는 9일 전주대학교 대학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용역 예산에 대해 실질적 해결권한을 갖고 있는 원청인 전주대와 비전대가 청소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전북평등지부는 "올해 법정 최저임금은 5580원이지만 전주대, 비전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은 현재 시급 5300원을 받고 있다"며 "이는 대학교와 청소용역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최저임금만을 청소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20여년간 운행한 출퇴근 버스도 운행을 중단하려해 최저임금마저도 깎일 처지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반면 같은 조건의 서울 수도권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지난해 최저임금 시급은 6300원대였고, 현재 6700원으로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우리 노동조합은 올해 시급으로 겨우 6000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으로 노동조합은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나 8일 최종적으로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파업권을 얻게 돼 다음주 조합원들의 파업찬반투표와 파업투쟁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평등지부 관계자는 "하루 빨리 말로만 '식구'가 아닌 대학의 일 구성원으로서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간접고용 비정규직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개선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측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