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뺑소니나 무보험차량으로 사고를 당했을 때 경찰의 교통사고 접수증을 발급받으면 신속한 피해회복이 가능해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0일부터 뺑소니나 무보험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피해자의 신속한 피해회복을 돕기 위해 ‘교통사고 접수증 발급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뺑소니나 무보험차량에 사고를 당한 경우 교통사고 사실확인원이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증빙서류였다. 그러나 이 사실확인원의 경우 경찰의 수사 및 조사가 끝난 후에야 발급이 가능해 그만큼 피해회복이 늦어졌다.

이번 접수증 발급제도 시행으로 사건 발생 초기 기초조사 후 발급받은 접수증을 근거로 치료를 받거나 손해보상금 청구를 하는 등 신속한 피해회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발급대상은 뺑소니 인피사고와 무보험 인피사고이며, 접수증 기재 내용을 보면 교통사고 발생일시 및 장소, 사고개요 등 교통사고 피해자임을 확인하는 문구와 함께 뺑소니 피해자 구조제도 등 정부보장사업 지원절차에 대한 안내 등이 상세하게 기재된다.

발급은 본인 및 대리인의 요청에 의하여 발급이 가능한데 본인 방문의 경우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대리인이 방문할 경우에는 대리인 신분증과 발급대상자의 신분증이나 위임장을 지참해 가까운 지구대 및 파출소 등 가까운 경찰관서로 가면 즉시 발급이 가능하다.

전북경찰청 교통조사계장 박명훈 경감은 “이번 제도의 조기정착으로 불의의 사고로 고통받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심리회복 지원은 물론 법률지원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