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래를 이끌 기능인력 양성에 대한 예산이 제자리에 머물러 인적 자원 육성이 자칫 구호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전주공업고등학교 등 8개 경기장에서 '제45회 전북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바 있어 이번 대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발전에 근간이 되고, 기능 강국의 토대인 기능 인력들이 실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억원에 불과한 도 지원예산으로 전북대회를 거쳐 전국대회에서 입상 가능한 실력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의문이 들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매년 1,2,3위를 석권하는 경기도, 서울, 부산 등의 지자체 지원예산은 전북보다 4배 가까운 최고 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이 전북이 100여명 내외이며, 이들 지역은 1.7~1.8배인 170~180여명이다.
 
넉넉한 지원금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도 예산중 상당금액이 지역기능대회에서 소진되고 있어, 정작 기능인 및 지도자 양성에 쓰일 수 있는 예산은 얼마되지 않아 훈련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의 지원금 예산 4억원은 전국 11위 수준이지만, 성적은 17개 시도중 15위를 기록했다.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꼴찌다.
 
2011년 6위에서 불과 3년만에 최하위로 밀려난 것이다.
 
특히, 일반인보다 학생들의 실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전북의 미래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획득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중 5%도 안되는 일반인이 3개의 메달을 따냈다. 
 
때문에, 정체된 전북도의 지원금을 더 늘려 기능인들의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관계자는 "지난해 전북도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책을 마련했지만 예산 증액이 빠지면서 전시성이 우려된바 있다. 지금이라도 예산 증액과 함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방대회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3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친 폴리메카닉스 등 40개 직종 466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태양광발전과 한지공예 등은 지역특성화 직종으로 선택돼 실시된다.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지급과 해당 직종 기능사 시험이 면제되며, 10월 울산에서 개최되는 전국기능대회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전북지사는 이번 지방대회를 통해 전북 기능발전을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유능한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중학생들에게 기능을 이해시키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지사 관계자는 "대회 기간동안 군산기계공고 등 10개교의 특이한 직종을 홍보하는 직업교육 홍보관을 운영, 중학생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 기능 습득을 장려하고 기능인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에 이바지할 예정"이라며서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금 3, 은 3, 동 5을 획득, 10위를 기필코 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