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개통된다. 그동안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지역민들의 갈등의 골만 깊어졌었다.

경부선보다도 11년 늦게 호남선(KTX)개통은 지역차별 및 형평성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었다. 

철도와 도로 등 국가기간 SOC는 부산과 대구 등 불균형성장 전략으로 인한 우선적 건설로 호남은 지난  50년간 경제, 사회적으로 희생당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호남선(KTX)가 서대전을 경유하게 되었다면 호남인들의 절망과 좌절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호남선(KTX)의 원안 개통은 송하진(전북지사), 이낙연(전남지사)등이 호남고속철도(KTX) 운행계획과 관련 서승환 국토부 장관을 만나 강력히 항의 한 점, 김항술(새누리당전북도당위원장),유성엽(새정치민주연합도당위원장), 김광수(전북도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의 정부를 향한 강력 규탄 등 호남인 모두의 힘을 합친 결과이다.

또한 김무성(새누리당)대표와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대표 등도 전북을 방문, 서대전역 경유를 하지 않고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 표명 등은 정부로 하여금 서대전역경유를 철회하게 했다. 

호남고속철도는 첫 출발역으로 천안역이었다. 하지만 충청도의 반발로 인해 호남은 2005년에 오송역으로 양보를 했다.

KTX는 2006년 오송역에서 분기하여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까지 182㎢구간에 8조 8096억원의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호남선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전권과 국토부, 코레일측으로 인해 서대전경유라는 복병을 만났으나 결국은 서대전 경유 철회와 함께 새로운 수정안이 제세됐다.

수정안을 살펴보면 현재 62회 노선을 68회로 6회를 증편했다. ▲호남선은 현재 44회에서 48회 ▲ 전라선은 현재 18회에서 20회로 모두 KTX고속철도로 운행한다.

즉 국토교통부는 호남고속철도를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광주행(호남선), 여수행(전라선)으로 직통 운행, 서대전·계룡·논산역에서는 별도의 KTX를 운행한다.

호남고속철도에 사용할 신형 차량은 일반실 좌석의 무릎공간이 200㎜에 불과했던 기존 KTX산천호에 비해 57㎜정도 넓어져 이용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 재원은 좌석 406석, 편성은 10량(동력차2, 객차8), 길이는 201m이다.

KTX 연계교통망 구축은 혁신도시와 익산역, 김제와 익산역, 부안과 익산역을 연결하는 시외버스를 신설, 익산역을 통과하는 모든 시내버스가(52개노선 1,141회) 익산역 앞에서 정차하게 된다.

주차장은 모두 485면(동측 113면, 서측 372면) 확보 하였으며, 철도 이용객은 30%할인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수도권과 호남권을 신속하게 연결하여 호남인들의 교통편익은 물론 사회, 경제적 효과에 미칠 영향은 높다.

전북도는 "도민들의 KTX 이용에 따른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향후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해 배차간격 단축, 증편 등의 필요한 추가조치가 수반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연계 교통체계망을 구축, 관광객 확보, 역세권개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향후 개선해야할 점은 국토부와 코레일이 고집하고 있는 비싼 요금과 탄력운행제이다. 

김광수 도의장은 “우리도민들은 호남KTX가 개통되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10년을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경부선에 비해 요금이 10% 가량 비싸고, 운행소요시간도 당초 코레일의 홍보와 달리 용산~익산구간을 운행하는 하루 48편의 열차중 66분내에 주행하는 열차는 단 1편뿐이어서 정부에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었다.
 
다음은 탄력운행제이다. 예를 들어 중국처럼 열차칸수를 이동이 적은 시간대에는 열차 호실을 5개정도로 줄여서 운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또 명절, 휴가철, 관광철에는 열차를 증편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적게 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