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김현철의원은 13일 제319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전북도가 기후변화에 따른 돌발병해충 농작물 피해방제에 손을 놓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는 이미 농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농작물의 재배적지가 이동하면서 이제 김제지역에서도 한라봉이 생산되고, 겨울철 평균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농작물 돌발병해충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5년 사이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병해충이 급격히 증가하여 과수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며, “지난 2010년 도내 6개 시군에 꽃매미가 발생한데 이어, 도내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0년 순창군에 이어 2013년 6개 시군 51ha에 걸쳐 발생하였고, 2014년에는 154.4ha에서 발생하는 등 확산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예찰팀 조사에 따르면 평야부, 중산간부 등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돌발병해충은 주로 과수의 1년생 가지에 알을 산란해 열매를 맺을 수 없게 하고, 과수의 잎·줄기 등의 즙액을 빨아 먹어 그으름 현상으로 과수의 품질이 떨어져 농가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친환경 농가의 경우 아예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돌발 병충해 방제를 위해 확보된 도비가 한푼도 없었다”며 “그나마 시군에서 농진청에 직접 국비를 신청해 방제사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달리 경북도는 2015년에 농작물긴급병해충방제 사업으로 도비 2억원을 확보하고 경남도는 특별히 벼 병해충 방제를 위해 도비 6억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농도전북을 내세우고 특히 삼락농정을 주창하며 제값받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는 방제지원 사업비를 아예 편성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병해충의 특성상 시·군 지역 경계를 넘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 공동방제를 위한 예산만이라도 확보했어야 옳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