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가 현대차 전주공장 연구인력의 경기도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 하고 나섰다.

지난 6일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전주연구소 이전 조건으로 전주공장에 대해 2020년 까지 집중투자로 연간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필요인력 1000명의 순차적으로 증원등 장기 투자계획을 제시 할뿐, 전주공장 연구 인력의 경기도 이전 철회라는 요구에 대해 묵묵부담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지역주민과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의회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1995년 완주군 봉동읍에 터를 잡고 20년간 완주군민의 무한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전주연구소는 전북산업의 핵심 R&D연구소로써 도내 수출액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주연구소 이전은, 단순한 대기업 연구소의 위치변경 차원이 아닌  완주군민의 생존권과 지역경제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첫째, 연구인력 경기도 유출은  타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R&D기반, 청년취업 저조, 고급인력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둘째, 현대차 전주연구소가 남양 연구소로 이전 통폐합된다는 것은 단순히 300여 연구인력 유출을 넘어 가족포함 1,200명 가량의 인구유출이 예상되는 것으로, 가뜩이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도내 인구유출 현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셋째, 전북이 국내 중대형상용차 생산의 94%를 점유하는 핵심지역이란 점을 감안할 때 상용차 부분 R&D인력과 생산공장은 실과 바늘과의 관계로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

넷째, 상용차 공장 증산, 글로벌트레이닝센터 건립 등 신설 투자는 2020년 이내로 계획되고 있어 연구인력 유출은 당장의 손실이 예상되는 문제인 반면 신규인력충원은 투자가 성사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전주상용차연구소가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 전북경제의 생존이 걸린 문제임을 직시하고, 연구 인력 완주군 존치를 바라는 전북도민의 염원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력유출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현대차에 대한 완주군민과 200만 전북도민의 기대와 사랑이 실망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연구인력 경기도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완주=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