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양터미널 및 장성요양원 화재, 담양펜션화재에 이어 2015년에도 의정부 아파트 및 천안 부탄가스 공장 화재 등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책으로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1월 개정된 법령에 따르면, 일정 규모를 넘는 건축물이나 아파트에 소방안전관리보조자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특히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고 있는 소방대상물 중 건물 규모에 따라 연면적 1만5천㎡마다 1명이상의 보조자를 선임해야 하며, 아파트는 기본 1명에 300세대 이상인 것 중 초과되는 300세대 마다 1명씩 보조자를 추가 선임해야한다.

또한 건축물 특성에 따라 야간이나 휴일에 이용되는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수련시설, 숙박시설, 공동주택등 소방안전관리가 필요한 경우 면적 규모에 관계없이 보조자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이처럼 개정된 법령에 따라 군산지역의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 대상물은 총 403개소에 달한다.

하지만 군산지역 대상물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까지 보조자 선임은 34개소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2월말까지 ▶아파트 141개소 중 19개소 ▶노유자시설 83개소 중 7개소 ▶숙박시설 120개소 중 7개소 ▶공장 28개소 중 1개소 ▶의료기관 22개소 중 0개소 ▶대형마트 2개소 중 0개소 ▶복합건축물 2개소 중 0개소로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율은 11%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관련 대상물의 담당자들이 이러한 법령을 인식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에서는 지난 두 달간 총48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 약 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소방관계자는 “대규모 건물의 화재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면서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 제도를 적극 홍보하여 신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실시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기한은 2015년 4월 8일까지이며, 소방안전관리보조자 미선임 시 300만원 이하 벌금, 미신고 및 거짓 신고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방안전관리보조자를 선임코자 하는 대상자는 군산소방서 대응구조과(☎450-0245)로 문의 하면 된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