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신산업 발굴을 위해 손잡았다는 것은 전주시의 미래 발전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그동안 청사진으로 희미하게 그려지던 지역발전 구상이 구체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시는 그동안 탄소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R&D(연구 개발)기관을 축으로 이들 신산업분야를 선점, 주도해왔다.

하지만 아직은 연구 개발 단계에 머물러온 게 사실이다. 지역산업 고도화와 지역발전을 앞당길 견인차로 주목받지만 이를 상품화까지 확산시키는데 힘이 부쳐 지역경제 활성화, 대규모 고용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정이었다.

전주시와 KAIST간의 결합은 지역산업 고도화를 앞당겨 미래산업을 돈벌이로 연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R&D 분야의 최고봉인 KAIST의 우수한 기술과 장비가 미완성 상태의 전주시 신산업과 결합되면서 상품화 길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전주시의 성장 동력인 탄소산업과  IOT 산업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가 신산업으로 주목하는 3D프린팅과 IOT(사물인터넷)은 탄소산업, ICT 산업기반이 튼실한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주시는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전주3D프린팅 융-복합센터’를 구축해 탄소산업과 특수소재분야 중심의 신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 12억5000만원과 시비 5억원을 투입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농생명 등 지역 특화산업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전통의 맛을 지켜 음식의 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전주시는 최근 전주완주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 등 농업 관련 기관들의 잇따른 입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전주시와 KAISTS는 향후 탄소산업 및 신산업 등의 융복합 산업 공동 개발과 지역발전을 위한 국책-전략사업 발굴 및 국가예산 확보, 연구성과물의 기술사업화 추진, 인적-물적 자원의 지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최락휘 신성장산업본부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수행 능력을 갖춘 KAIST와 교류 협력으로 기술 개발과 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이뤄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