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올해부터 은파호수공원을 금연구역으로 고시한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공원 내에서 식당과 커피전문점 등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는 사업자 등으로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대다수 시민들은 군산시의 금연구역 지정을 계기로 보다 건강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담배를 피워대는 일부 흡연자들로 인한 간접흡연의 피해를 하소연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밤에는 가로등 범위 밖 어두운 구역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흡연자들이 있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담배 연기로 인한 간접흡연의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수송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퇴근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겸 은파 순환코스를 운동 삼아 한 바퀴 도는데 일부 흡연자들의 담배 연기로 인해 상쾌한 기분을 망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면 주변에 입점한 사업주들은 사업장이 시내에 있다면 흡연하는 손님들에게는 불편하더라도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우도록 안내할 수 있는데, 은파와 인접해 있다 보니 더욱 난감한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인근 커피전문점 업주 B씨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에 금연구역까지 설정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흡연하려는 손님에게 이를 제지하면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시 보건소는 오는 6월 30일까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은파호수공원 등지에 금연구역 지정 및 과태료 부과사항에 대한 홍보와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7월 1일부터는 단속활동에 나서면서 흡연을 하다 적발될 경우에는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군산=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