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가 교통범죄 수사팀을 신설, 보험사기 등 교통사고와 관련한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완산경찰서는 서울과 경기, 부산을 제외한 전국 중소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교통범죄수사팀을 신설,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교통범죄 전담 수사팀을 만든 배경에는 도내 교통사고와 관련한 보험사기 등이 만연해 법질서를 저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북지역 사고율(21.2%)은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로 낮은 편이나, 자동차보험 손해율(83%)과 입원율(66.9%)은 전국 1위로 ‘사고 나면 눕고 보는 지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손해율은 2012년 기준, 입원율은 2011년 기준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전국적으로 5190억원으로 달하며, 이중 자동차 보험사기가 54.4%(2821억원)로 과반을 차지했다. 적발인원 또한 전체 7만7112명 중 5만6617명으로 73.4%에 이른다.

 교통범죄수사팀은 교통조사계장을 필두로 교통범죄 전담수사관 2명으로 구성, 교통사고를 가장한 허위사고와 고의사고, 피해 과장사고 등 보험사기 및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차 유통-매매 등 자동차 관련 범죄를 전담 수사한다.

 김학역 완산서장은 “법질서 경시하고 사회적 비용을 가중시키는 보험사기는 명백한 범죄”라며 “지능화되는 교통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전담 수사팀을 중심으로 교통범죄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