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북부권 ‘낭산농협’ 조합장 선거가 ‘능력 있는 조합장’ vs 젊은 조합장‘ 양상으로 흐르며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2010년 처음 당선된 조성언 조합장은 1988년 도정공장을 시작으로 2천년부터 명천RPC(대표 조영)를 운영하며 '탑라이스', '순수미', '탑마루' 등을 전국최고 브랜드 쌀로 키우는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조합장 재임시, 육묘장 신축과 배추육묘 무상공급, 하나로 마트 이전활성화 등 성과를 내걸고 재선가도에 나섰다.

 삼담 감리교회 장로인 조 조합장은 육묘장 추가확장으로 고령조합원 인력과 영농비 절감 및 소득증대를 꾀하고, 콩선별기 구입, 작목반 구성과 특수작물 개발, 딸기작목반 공동출하로 소득증대를 목표로 하는데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지지기반이 튼튼하다.

 농업인 최고영예인 '2011년 대한민국 상록인'에 선정된 조성언 조합장은 낭산면 삼담리에서 명천RPC 대표인 아들 조영 씨와 함께 9ha 가량 농사를 짓는데 일곱 살이던 6.25때 당시 낭산면장이던 부친이 학살돼 어렸을 적부터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인물.

 2011년부터 봄. 여름은 자신이 준공시킨 육묘장에서 살다시피하며 건강한 벼와 배추육묘 공급을 위해 노력해온 조 조합장은 “농민출신으로 논밭과 육묘장 등 현장에서 일하며 보낸다”며 “조합원의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가 ‘보약’이란 생각으로 노력한다”는데 지난해 갑작스레 부인이 타계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

 여기에 “젊은 조합장이 농협을 이끌어야 한다”는 기치를 내건 ‘박종환’ 전 이장단협의회장은 축산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 경주마를 도입해 이를 길러 판매하는 사업에 도전할 정도로 진취적인데 “6차 산업인 농업에서 농협비전을 찾아야 하며, 도농직거래로 소득증대를 꾀하고 FTA에 능동대처해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낭산초등과 함열중·고를 거쳐 익산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박종환씨는 현재 소 150마리와 논 3만평을 짓는 대농으로 농협대의원과 동진강낙농협 이사를 지냈는데 5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젊고 튼튼한 조합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낭산 구평리 출신인 박종환 입지자는 시의원에도 도전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조합장 도전인데 “신용사업보다는 경제사업에 매진해 조합원 생산농산물을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획기적인 농협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부패비리가 없는 농협, 조합원이 누구나 조합 살림을 알 수 있는 농협이 되려면 유리알처럼 투명한 업무공개 및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업무추진에도 필수적인 경제사업은 과감히 일궈내는 ‘젊은 피‘가 낭산농협에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4.5대 6년간 역임한 재선 시의원 출신인 ‘오영복’ 입지자도 “경험과 경륜, 추진력이 조화를 이룬 60대 조합장이 조합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간 지역민한테 받은 사랑을 ‘마지막 봉사’로 보답코자 출마를 결심했다.

 오 전 시의원은 구평리에서 밭농사를 약간 하고 있으며 함열에서 BYC 대리점을 운영하는데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제약이 많아서인지 “잘 알아서 다뤄달라”고 할 뿐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다.

 시의원 경험과 경영능력을 갖추었다며 ‘준비된 인물’을 내건 그는 “지금까지 낭산 지역민의 사랑만 받고 살아왔는데 이제 보답하고 싶다. 마지막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방침이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