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선거에서 1천106표를 얻어 장복식(848표), 오경석(376표)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던 최수범 현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북익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최초 출마하는 손영석(54) 이사를 비롯 4파전으로 치러진다.

 이 가운데 오경석(66) 입지자는 총 4번째 도전이고 장복식(67) 입지자는 2006년 선거에도 출마해 3번째 도전이며, 김재운 전 북익산농협 상무는 두 번째 도전으로 단골손님 대 처녀출마자의 대결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합원만 총 2980여명인 북익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우선 함열농고 원예과 졸업 후 수박 등 복합영농과 벼농사를 짓는 손영석 이사가 과감히 최초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끄는데 대의원 6년, 2번째 이사로 만 7년을 보냈으며 용동면 농민회 부회장과 농어민후계자연합회부회장도 역임 중인데 “평생 농업과 농협을 떠나서는 자신을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어 “조합원의 신뢰상실로 ‘농협이 조합원을 위해 있다’는 확신이 들도록 출마를 결심했다. 조합원 적극참여가 없으면 조합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며 “신용 및 경제사업을 양대 축으로 수익사업을 내야한다. 예금 마진 축소로 어려움이 많지만 보험사업은 물론 용안.용동 시설원예 농가에 공동선별장을 조직해 수박. 토마토. 딸기 등의 계통출하로 제값받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익은 주인인 조합원에’라는 슬로건으로 조합원 자녀에 고교 및 대학장학금 지급, 상토공급 확대 등 환원사업 확충은 물론 투명하고 정직한 농협경영, 고령조합원 농산물 판로확대 등을 적극 추진 하겠다”며 “가장 젊은 후보답게 농협개혁의 선봉이 되어 창조와 변화의 새 시대를 여는 조합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두 번째 출마하는 김재운 전 북익산농협 상무는 농협에서 30년가량 근무한 경험을 가졌는데 현재 함열시장 입구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한다.

 익산라이온스클럽회장을 역임했고, 함열영락교회 장로인 김재운 입지자는 “조합원 대표가 참여하는 미곡종합처리장 운영위 운영과 벼 전량수매, 조합원 의료비와 경로당 연료비 및 자녀 장학금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번째 도전인 장복식 후보는 “33년 농협중앙회 근무경험으로 ‘조합원의 조합원을 의한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경영 내실화와 신뢰회복으로 불신과 혼란에서 벗어나 믿음과 희망을 주는 조합으로 바꾸겠다“는 결심이다.

 또한 “용안. 용동. 함열읍 등 3개 읍면 통합조합으로 방만한 경영을 지양하고 내실을 기해 위기극복과 함께 투명경영으로 조합원 지위향상과 자립기반을 조성해 출자배당이 지속될 농협이 돼야 한다”며 “튼튼한 농협, 조합원에 실질 이익을 주는 농협, 농산물을 팔아 주는 농협, 친절봉사 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무려 4번째 도전장을 내민 오경석 입지자는 28년간 함열?용동?용안농협에서 근무해 농협과 농촌전문가를 자임하는데 “용안 삼세 오충열사 생가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가난 속에 농사를 지으며 농협을 다닐 정도로 농촌에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다“고 자임한다.

 그는 “능력 있는 조합장이 봉사정신으로 정직한 경영을 해야 북익산농협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며 “‘사전매수행위로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기자의 주의에도 ‘4년간 임금을 어려운 조합원 복지에 환원하겠다”고 강조한다.

 익산시 시민연대집행위원 등으로도 활동한 그는 “원예작물 제 값 팔기와 벼 전량수매 및 조합원 친절교육은 물론 모든 사업과 정책을 조합원과 농민위주로 전환을 강력 추진해야 북익산농협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