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담배 가격인상 등의 여파로 군산시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금연클리닉 등록자 현황을 집계한 가운데 군산시의 경우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군산시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지난 16일 현재까지 569명이 등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158명이 등록한 바 있다.

 이렇듯 등록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율만 놓고 보자면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 군산시는 13번째로 거의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흡연자들에게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금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다가가고 현 실정에 맞는 보건 행정이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소룡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산업단지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가까운 산단 보건지소가 있는 것은 알지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결국 퇴근 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야간에도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회사의 경우 단체로 20명 이상 신청 접수를 할 경우 이동 금연클리닉을 이용할 수 있다”며 야간 금연클리닉 운영에 관해서는 “운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보건소 관계자는 “홈페이지 게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금연클리닉에 관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검사 및 상담 등을 통해 금연 패치를 나눠주고 금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