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익산 임철석 현 조합장,  익산 최민호 전 조합장, 익산 김선출 대표> 

 익산 함라. 웅포면 ‘서익산농협’ 조합장 선거에 웅포는 블루베리작목반 김선출(55) 대표로 단일화 된 반면, 함라 출신은 현 임철석(61) 조합장의 재도전에 최민호 전 조합장이 출마선언을 하는 바람에 상황이 급반전 됐다.

 임철석 조합장과 최민호 전 조합장 등 2명의 함라 출신에 웅포 출신 김선출씨 한 명 대결로 함라1. 웅포 2명의 선거가 함라 2. 웅포 1명의 선거로 바뀌어 2월 후보등록까지 어떻게 후보들이 정리될지 최대 관심사다.

 당초 조합원은 함라 941명, 웅포 921명 등 총 1862명으로 함라산을 경계로 지역대결 양상이 뚜렷해 ‘광산 김씨‘ 집안인 웅포 출신 김선출. 김혁중(57) 2명의 막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함라 출신 임철석 현 조합장과 1대 1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웅포 출신 김혁중 전 조합장이 문중내부 등의 단일화 압력에 김선출씨 손을 들어줌으로서 웅포는 단일화 된 반면, 임철석 현 조합장의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함라 출신은 최민호 전 조합장이 뒤늦게 출마선언을 하는 바람에 상황이 완전 역전됐다.

 비교적 여유롭게 선거에 임했던 임철석 조합장은 웅포 출신 단일화와 최민호 전 조합장 출마로 위기에 봉착했는데 “결국 함라주민의 단일화 압력에 따라 순리적으로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며 "후보등록 이전에 함라 출신 단일화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적지 않게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이에 최근 출마선언을 한 최민호 전 조합장은 2006년 함라. 웅포농협 통합 전후 6년간 조합장을 지냈는데 조합장 무투표 당선 때 1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현재도 조합원 자녀가 혜택을 받는 것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거론했다.

 또한 함라 농업경영인후계자 회장을 역임한 최 전 조합장은 “웅포와 함라를 통합할 적임자로 생각하며 조합원 신뢰와 참여를 바탕으로 사업신장을 꾀할 계획”이다며 “다문화가정과 여성, 어르신 등 조합원 복지향상에 전력질주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2012년 6월, 취임한 임철석 현 조합장은 서비스 강화와 공약이행은 물론 게이트볼대회 등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에 앞장서 취임 2년도 안 돼 2등급 농협으로 성장시켰고, 예수금 5백억 달성과 주유소 사업 진출 첫 해 순수익을 내고, 웅포면 365코너 설치 등 공약이행을 내세우며 재도전에 나섰다.

 임 조합장은 “만 2년9개월의 짧은 임기에 당초 목표를 완전 실현할 수 없다. 한번만 더 해 서익산농협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조합원에 돌려 줄 생각이다”며 “조합장은 논밭이나 신용점포에 서 있는 등 항상 고객을 기다리고 농촌현장에서 귀를 기울려야 한다“며 각오를 다진다.

 여기에 김선출 송천 블루베리 작목반 대표는 웅포출신 김혁중 전 조합장의 단일화를 성사시킨데 이어 블루베리 단지 활성화 및 명품축제 육성을 발판으로 소규모 고령조합원을 위한 직매소사업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농협역할과 책임확대를 꾀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합원에 희망을 주는 맞춤형 장기발전계획 수립으로 부유한 농촌건설과 고품질 쌀 브랜드화 및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육성, 농민단체와 연대를 통한 조합운영, 밀착형 서비스 확대로 조합원 실익증진 등을 확실히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함라면과 웅포면은 ‘함라산’을 경계로 양 지역이 확연한데다 조합원 숫자도 거의 비슷하고 지역대결 양상도 뚜렷해 지역출신 후보의 많고 적음이 선거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