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전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조지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보가 전주 자임 추모공원을 둘러싼 혼란 사태와 관련해 “유가족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조 특보는 12월 9일 보도자료와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최근 추모공원 봉안시설 관리 문제를 두고 “선례를 찾기 어려운 무능한 행정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특보는 “행정이 방관하고 주저하는 사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유가족의 몫이 되었다”며 책임 주체인 전주시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수년째 지속된 법인 간 분쟁으로 인해 봉안시설 운영이 불안정해지고, 그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기본적인 추모권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리와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오랜 기간 심적 고통을 감내해 온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유가족이 요구한 △가족 추모권 △알 권리 △재산권은 “법인의 분쟁 여부와 무관한 시민의 보편적 권리”라고 못 박았다.
또한 전주시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특보는 “유가족과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두고서도 ‘근거 확인’,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행정이 과연 시민의 안전과 품격을 지키는 기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전주천의 버드나무를 베어낼 때는 그렇게도 신속했던 행정이 유가족의 고통 앞에서는 왜 이토록 더디고 무감한가”라고 지적했다.
조 특보는 전주시가 즉각 수용해야 할 조치로 △추모시간의 원상 회복 △임시관리자 지정 등 행정의 직접 관리 방안 확보 △관련 법인의 소송 및 행정 절차 진행 상황의 투명한 공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한 이전 및 피해 보전 대책 마련 등 유가족 제안사항을 전면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끝으로 “추모공원은 고인을 모신 영혼의 안식처이자 유가족의 마음이 깃든 공간”이라며, “더는 행정의 무책임과 법인의 분쟁으로 아픔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전주시는 유가족의 권익을 최우선에 두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