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예산 확대에 따른 SOC분야 축소와 도내 건설시장의 외지 대형업체 잠식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도내 건설업체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발주물량이 큰폭으로 축소된 반면 도내에서 추진되는 공사마저 외지 대형업체들이 싹쓸이 하고 있어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들은 일감부족으로 고사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서 조사·발표한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동향에 따르면,지난 해 말 한달동안 도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7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한해동안 도내 수주액은 총 1조 1,01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1,249억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주액도 전년도 1조 4,401억원에서 2014년도는 1조 2,955억원으로  10% 감소(1,446억원)했다.

 이 같은 수주량 감소는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도내 건설업계의 경영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일감 확보를 위해 최저가 낙찰제 공사 수주에 총력전을 벌이면서 출혈경쟁도 심화되고 있고 공사금액이 300억 원을 넘는 대부분의 최저가 대상공사를 외지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

 게다가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혁신도시 사업마저 마무리돼 공공공사 발주가 급감할 전망이어서 도내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상당하다.

 도내 건설업계는 정부의 SOC예산 정책에 따라 공공공사 물량감소로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 타개를 위해 지자체 및 공기업에서는 '설계단계부터 공구분할', '적정 공사비 책정', '분할발주' 등 노력과, 민간기관 및 제조기업은 공장등 발주 시 지역업체를 의무참여토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윤재호 회장은 “2014년 한해는 부동산 경기침체 및 SOC예산축소에 따라 공공공사 발주량이 계속 감소하면서 수주비율이 10%이상 하락한 어려운 한해였다”며 “특히,공공공사가 사업의 대부분인 지역 중·소 종합건설업체가 체감하는 어려움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