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단, 함열의료과학산단도 허허벌판
-국가식품클러스터 MOU 체결에만 해외 오가며 혈세낭비

 익산시가 귀금속보석산업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화 사업 일환으로 조성한 ‘왕궁보석가공단지’ 분양이 전혀 안 돼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익산시는 당초 분양계획이던 부지에 아파트형 공장 등을 세우고, 아파트형 공장부지를 매각할 방침으로 전환했으나 1년 6개월이 다 되도록 전혀 팔리지 않아 심각한 위기국면에 돌입했다.

 이는 익산제3산단(삼기. 낭산 익산일반산단)과 제4산단(함열 의료과학산단)이 7개월이 다 되도록 단 한 평도 팔리지 않는 상황에 ‘왕궁보석가공단지도 마찬가지여서 부채청산에도 중대위기에 봉착했다.

 익산시는 보석박물관 인근에 귀금속보석판매장인 주얼팰리스를 준공. 개관한데 이어 총 80억여 원을 들여 보석가공단지를 조성 했으며, 2013년 중반부터 귀금속·장신용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분양에 나섰다.

 그러나 갈수록 위축되는 경기와 지리적 불리한 위치에 있어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는 찾는 탐방객이나 손님이 없어 극히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익산시가 조성한 보석가공단지는 입주기업에 부지가액 20% 내에서 보조금 지원과 주얼팰리스 매장이 빌 경우 입점 우선권을 주는 등 여러 유인책을 써 왔다.

 그러나 익산시가 보석가공단지 공장용지 분양에 나선지 1년 6개월이 넘도록 단 1개의 기업도 분양을 신청하지 않았고, 지척의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에 찾는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U턴기업은 물론 지역 보석가공업체 조차 왕궁보석가공단지로 이전을 꺼리면서 분양이 전무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당초 분양계획이던 6개 필지 1만 2천여 ㎡에 아파트형 공장 및 디자인센터를 세울 계획으로 전환해 조만간 공사를 착수하고, 아파트형 공장을 세우려던 1개 필지 2만6400㎡를 매각할 방침으로 전환했으나 현재까지 팔리지 않아 매각시작 1년6개월이 다 되도록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

 특히 삼기면과 낭산면에 조성한 ‘익산제3산단’과 함열에 조성한 ‘익산제4산단’이 민선6기 2백일이 다 되도록 단 한평도 안 팔려 두 지역에만 107만6697㎡(32만6272평)의 산업용지에 무려 1298억여원이 사장되는 상황에 보석가공단지도 전혀 팔리지 않는 것이어 위기감이 증폭된다.

 익산시민들은 “80억을 들여 분양이 전무한 왕궁 보석가공단지, 허허벌판의 익산일반산단과 함열의료과학산단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며 “익산시는 LH가 조성. 분양할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법적구속력이 전혀 없는 MOU 체결에만 혈세를 들여 유럽 등지를 오가는 황당한 일이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