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짱 맛있어요! 매일 아침 맛있는 도시락에 감사드려요.”

전주시가 민선 6기 들어 야심 차게 추진한 복지 프로젝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엄마의 밥상 프로젝트의 출발은 지난해 10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전주시는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의 엄마로 거듭났다.
‘
내 가족, 내 아이가 굶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밥 굶는 사람 없는 엄마의 밥상’ 추진계획서를 첫 번째로 결재하면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침밥을 거르고 허기진 배를 쥐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찾아 나섰다.

전주시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밥 굶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통장, 자생단체, 드림스타트, 지역아동센터, 교육청 등과 함께 일제조사를 통해 1122명의 대상자를 발굴했다. 이 대상자 가운데 무료급식과 도시락 및 밑반찬 제공 등 급식관련 서비스를 받고 있는 대상자 명단 비교와 심층면담조사 등을 120세대 183명의 아이들을 찾아냈다.

이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보살펴 줄 어른이 없고, 가족 문제 등의 이유로 아침을 거르고 있었다.

전주시가 차린 엄마의 밥상이 처음으로 아이들을 찾은 지난해 10월 20일 이른 새벽.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밥과 국, 반찬, 과일 등이 먹기 좋게 담긴 도시락이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도시락에 담아 보낸 감사의 편지가 전주는 물론 전국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고마움을 전하는 전화가 잇따랐고,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는 단체와 시민들의 성금이 답지하는 계기가 됐다.

개인과 기업, 단체 등에서 모아진 후원금은 15일 현재 1억5000만원이 넘었다. 일시적인 기부에 그칠게 아니라 3년, 5년 또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정기기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아이의 편지를 뉴스를 통해 접한 울산의 한 사업가는 100년간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는 약속했고, 고창의 한 고등학교 교사도 매월 지정기탁을 신청하는 등 지역을 떠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후원금은 전주시에서 제공하는 기본 도시락 외에 과일, 치즈 등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간식 구입비, 방학 중 부식비, 생일 케이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일제조사에서 발굴한 대상자에 대한 생활실태와 지원자격 재조사, 결식사유, 세대유형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올해는 260여명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엄마의 밥상을 매일 아침 제공할 계획이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