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박람회 무산 등을 둘러싼 익산농기계협의회(이하 농기협)와 익산시 갈등이 고소와 맞고소로 확대되면서 결국 수사와 법정까지 가는 등 일파만파 커가고 있다.

농기협은 최근 박경철 시장을 무고죄 및 허위공문서작성 및 명예훼손죄’로 사법기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기협은 “2015 전국익산농기계박람회 무산에 따른 여론조사와 박 시장 직무능력에 대한 여론조사가 저조하게 나오자 이에 불만을 품고 박람회 추진요구 내용증명서 내용을 트집잡아 김완수 회장을 고소한 건에 대해 농기협은 변호사 조언을 받아 무고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가 지난해 9월22일 한국농기계조합에 보낸 공문에 의하면 '시 재정 비상상황으로 예산확보 불가로 2015년 전국익산농기계박람회 개최불가'를 통보했음에도 지난해 12월31일 익산시는 '시가 예산이 없어 박람회가 불발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은 농기협에 대한 명예훼손죄 및 허위공문서 작성죄로 사법기관에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기협은 "박 시장은 전국익산농기계박람회 개최무산에 따른 시민과 농업인에 사과해야함에도 농기협 회장을 고소하는 등 적반하장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시민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영원히 익산에서 사라질지 모를 가을 전국익산농기계박람회를 익산농업 1백년 대계를 위해 꼭 추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농기계박람회 무산에 따른 고소전이 계속돼 지난 13일 검찰에 의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벌금 1천만원을 구형받은 박 시장은 농기협과 고소전에도 휘말리게 되는 등 익산시가 바람 잘날 없게 되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