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식품클러스터 진입로 예산순조 보상터덕

-올해 예산만 148억, 보상터덕 공사 착수난항
-주민 "보상가 턱없이 낮아" 반발, 익산국토청과 합의점 도출 어려워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진입도로 확장공사에 올해만 148억원이 배정되는 등 예산확보는 순조로우나 주민들이 토지보상가가 적다며 크게 반발해 공사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토지수용 절차에 상당기간이 필요해 연말까지도 본격 공사에 막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13년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진입도로 건설공사를 신규사업으로 확정해 그 해 6월부터 실시설계를 본격 추진했다.

식품클러스터 진입도로 건설공사에는 전액국비로 총 425억원 이상이 투입되며, 군도 19호선 2.7km구간(용남마을 입구-삼아실크앞)은 2차로에서 4차로로, 지방도 722호선 1.4km구간(익산IC-산단입구)은 4차로에서 6차로로 총 4.1km가 확장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산단에서 호남고속도로까지 접근성 개선으로 타 지역으로의 물류수송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고, 미래의 익산국도대체우회도로(서수-평장) 추진을 앞당겨 호남고속도로, 국도 1호선,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 산단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총 236필지 11만여㎡ 토지가 들어가 영농보상비와 분묘 등 지장물을 포함해 81억원이 들어갈 전망인데 왕궁면 주민들은 현 싯가에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5년 전보다도 낮은 수준의 보상액이라며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토지매수에 대부분 응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5년전 거래가보다 낮을 뿐 아니라 현재는 훨씬 더 높게 매매되는데 턱없이 낮은 보상가가 책정돼 다른 지역에 가서 대토를 구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이에 따라 토지주만 150여명이지만 보상이 시작된 한 달 간 극소수 토지주만 협의매수에 응하는 등 부지매수가 진입도로 확장공사에 난관으로 봉착해 식품클러스터 조성 전에 도로개설이 이뤄져야 하는 사업추진에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토지주들이 보상가가 낮다며 협의매수에 불응할 경우 익산국토청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의뢰해 토지수용 등 강제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부지매수 절차에 올해를 다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2개의 감정평가사와 시청 및 주민 등이 보상협의회를 구성해 충분한 협의를 마쳤고 설명회도 가졌다”며 보상액 문제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방침이어 주민과 보상기관의 합의점 도출이 어려워 진입도로 개설은 상당기간 난항에 봉착할 전망이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