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면 기존도로보다 4-5m 높은 제방교량과 (연결)고가도로 없어
-680m 교량 설치하며 삼례에서 개최된 주민간담회도 연락도 못받아

익산국토청이‘만경강 화전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에 포함시켜 건설 중인 만경강을 가로지르는 680m 길이의‘구담교’가 춘포면 기존도로보다 4~5m 가량 높은 제방위에 회전교차로만 설치해 주민들이 춘포면 도로와 고가도로로 직접 연결해 주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국토청은 ‘구담교’를 춘포면 기존도로에 맞춰 가설하며 “20억원 소요될 고가도로 부지가 하천부지외 지역이어 익산시가 건설해야 한다“는 반면, 익산시는 ”시는 예산이 없고 고가도로는 교량 연결도로 차원에서 국토청에서 개설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만 주거환경에 침해를 받고, 외지인이 교량 위를 고속으로 달리다 제방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는 위험성에 내몰렸다.

익산국토청은 2013년 ‘만경강 화전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착공했는데 사업내용은 삼례 비비정 인근 생태공원 조성과 삼남대로 복원, 구담교 신설,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설치 등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 ‘하천 직강화’로 만경강 남단에 위치한 익산시 춘포면 구담마을과 춘포 면소재지를 연결하는 기존 구담교가 노후 협소하고 홍수에 침수가 되는 등 통행에 어려움이 있자 108억원을 들여 680m ‘구담교’ 신설을 이 사업에 포함시켜 화전지구 사업은 완주군과 익산시 두 지역이 포함된 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국토청은 사업설명 및 주민간담회를 완주군 삼례에서 개최하며 춘포면 주민에 통지가 부실한 듯 ‘구담교’ 지척의 중촌마을 ‘최석중’ 이장도 “주민간담회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항변했다.

이어 주민들은 “구담교 지척 춘포면 소재지에만 중촌. 신촌. 화신. 회화 마을과 만경강 남단 구담마을 등 5개 마을 390여 세대나 되는데 주민의견을 반영치 않고 만경강 제방위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려는 익산국토청의 안이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또한 “구담교를 춘포면 소재지 도로와 직접 연결시키도록 설계해 놓고 제방 위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4-5m 낮은 주택가 주민들은 야간에 자동차 불빛이 직접 비추고 항시 머리 위로 차량이 지나는 등 생활환경에 큰 침해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사정에 어두운 외지인들이 ‘구담교’를 고속주행하다 춘포면 기존도로와 직접 연결됐을 것이다고 착각하고 직진을 계속하다가 훨씬 낮은 제방 아래 도로로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며 설계변경을 강력 요구했다.

아울러 “20억원이 소요될 고가도로로 ‘구담교’와 춘포면 시가지를 연결해 주도록 요구했으나 국토청은 ‘하천부지가 아니어 익산시가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익산시는 ‘시는 예산이 없어 못할 뿐 아니라 국토청이 건설 중인 ’구담교‘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으므로 연결도로 차원에서 국토청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어 주민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한편, 108억원이 들어갈 구담교는 만경강 남단과 북단 제방을 잇는 교각 14개가 대부분 설치가 완료된 채 10.4m 2차선으로 개설되는데 현재 30%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