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명 20년이라는데 하자담보책임기간은 아스팔트와 같아
- 검수 후 2년 지나 하자 생겨도 말 못하고 유지보수해야 할 판
- 익산청 하자기간 보수사례 있지만, 교량품질 확인도 안해

 LMC(Latex Modified Concrete) 교면포장 공법의 하자담보책임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비싼 시공단가를 지불했음에도 발주처의 관심부족으로 예산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은 하자기간에 보수한 사례 있지만, 사후 품질 관리는 손을 놓고 있다.

 최근 도로공사와 국토부는 유지 보수뿐만 아니라 신설 교량에 LMC공법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초기 시공 비용은 아스팔트 공법에 비해 2~3배 이상 비싸지만, 고무성질의 Latex와 콘크리트를 혼합해 염분과 수분으로 인한 균열을 방지하고 강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인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때문이다.

 국내에 도입된지 15년 정도되면서 기술적 발전도 상당해 업체들은 기대수명을 20년으로 주장하며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노후된 교량 포장을 LMC로 교면 포장을 한 경우 하자담보책임기간이 2년에 불과해 '짧은 기간'과 '예산 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신설 교량에 LMC가 적용되면 교량구조물과 같이 하자담보책임기간이 10년이지만, 유지보수로 발주돼 교면포장이 이뤄지면 이 기간은 2년으로 대폭 단축된다.
 
 시공비용이 비싸지만, 아스콘 포장과 같은 기간이 적용돼 2년이 지난 후 균열 등 파손이 발생될 경우 예산을 들여 보수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모 지자체의 경우 LMC로 교면포장한 교량의 품질 유지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키 위해 점검한 결과 국부적 균열부터 포장 전반에 걸쳐 다수균열 및 손상이 발생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곳도 있다는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도 했다.
 
 도내의 경우도 익산국토관리청에서 관리하는 교량에서 하자기간에 균열이 생겨 보수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많은 시행과 착오를 거치며 자리를 잡은 아스콘포장에 비해 LMC공법은 아직 명확한 기준이 수립되지 않은데 따른 과도기적 현상이다.
 
 익산청 관계자는 "LMC 공법은 기후, 장비, 기술력 등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환경의 지배를 받기때문에 그만큼 정밀시공이 뒤따라야 기대수명을 담보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
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하자담보책임기간은 맘대로 바꿀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만, 의견 개진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생애주기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LMC공법 적용이 늘고 있지만, 아스콘과 같은 수준에서 하자책임을 물을바엔 차리리 저렴한 아스콘으로 보수하지 비싼 LMC를 적용할 필요가 있느냐"고 꼬집으며 "하자담보책임기간이 길어지면 업체들도 품질확보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되며, 이는 바로 예산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