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교사 상처 묻어두고선, 어떤 정책도 실패다’주장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전북지부(회장 정영철 전북대 의대 교수)와 전북상담학회(회장 이호준 전주대 사회대 교수)와 지난 9일 교원상처 치유 진료지원 및 상담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정신건강 전문의로 구성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전북지부와 심리학 교수 및 상담전문 박사 등으로 구성된 전북상담학회와 함께 교원의 정신적 상처를 진단하고 치료해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교육활동을 위한 교원상처 치유시스템을 운영한다.

김승환 도교육감은“그동안 교사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그대로 두어서는 어떠한 정책도 실패한다고 생각했다”며“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정신적·심리적 상처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한다”며 전북교사들이 건강한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했다.

정영철 회장은“교원 상처 치유시스템은 전북에서 선도적으로 시작됐다”며“치유시스템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교원상처 치유시스템은 집단연수 형태로 진행되는 ▲교직스트레스 치유형과 개별상담 형태로 진행되는 ▲교권침해 외상치유형 ▲우울증세 치유형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또 법률 자문을 위한 고문변호사와 상담전문가·전문의들이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울증세가 심각한 교원에겐 우울증세 치유 프로그램을 적용하는데 개별상담 형태인 이 프로그램은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그리고 교권침해 외상치유형 프로그램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치료를 위해 개별 상담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북교육연수원과 Wee센터에 집단상담 형태의 교원상처 치유 기본연수과정도 개설되어 희망 학교나 기관으로 찾아가서 진행하거나 집합연수, 방학 중 1박2일 연수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된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