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은 전북권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하루 평균 수만 명이 오가는 공간이다.

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익산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K-관광섬 사업과 고군산군도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여행객들에게 설렘과 감성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3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이번 사진전에는 6월부터 8월까지 말도·명도·방축도 주민들이 직접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10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디지털 사진이 일상화된 시대에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따뜻한 질감과 주민들의 순수한 시선이 더해져 특별한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은 각 섬에서 열린 자체 사진전 작품 중 육지 사람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엄선해 이번 전시에 출품했다.

지붕 위에 널린 생선, 계절마다 피어나는 들꽃, 석양이 붉게 물드는 일몰, 섬마을 주민들의 일상 등은 고군산군도의 진솔한 풍경을 담아내며 지친 여행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시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

관람객이 전시작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해 개인 계정에 #K관광섬 #고군산섬잇길 #익산역사진전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주민 작품으로 제작한 한정판 필름 엽서를 받을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한 섬 주민은 “우리 섬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익산역에 전시돼 감회가 새롭고 자랑스럽다”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과 주민들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전문가가 아닌 주민들의 눈과 손으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관광섬 육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3년부터 해외 관광객이 찾는 명품 관광섬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군산 말도·명도·방축도(고군산 섬잇길)가 대상지로 선정돼 섬을 잇는 해상 트레킹 코스 개발, 방문객 편의시설 확충, 주민 역량 강화, 홍보 마케팅 등이 추진되고 있다. /군산=김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