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 짧고, 토론회나 연설회도 없어
-현직조합장에 극히 유리, 신인 알릴 기회 박탈
-선관위 주관, 토론회 및 연설회 가져야

올해 3월11일, 전국동시 농. 축. 수협 및 원예농협과 산림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나 선거운동 기간이 극히 짧고 토론회나 연설회도 없어 현직 조합장에 극히 유리하고 신진 도전자들은 조합원 명단조차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을 알릴 기회도 박탈되는 ‘깜깜이 선거’가 크게 우려된다.

그나마 1개 읍면 조합장 선거는 출마자를 익히 아는 상황이나 통.폐합 ‘지역농협’과 원협 및 축협 등은 관할지역이 방대해 신진층이 자신을 알리기에 엄청난 한계가 있어 선관위 주관의 토론회 및 연설회 등 개선책이 절실하다.

익산들녁은 수확철이 끝났으나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와 올 겨울은 농한기(農閒期)도 농번기(農繁期)도 아닌 ‘농선기(農選期)’로 무척 바빠졌다.

우선 <지역농협>은 조합원만 7천명으로 수신고가 6500억원인 ‘익산농협’부터 금마. 왕궁. 황등. 여산. 오산. 서익산. 북익산. 낭산. 성당. 삼기. 망성농협 등 12곳이고, <품목농협>은 익산군산축협과 익산원예농협 등 2곳 외에 익산산림조합도 있어 총 15명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내년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명부작성으로 3월1일 확정되겠지만 잠정집계된 조합원만 3만837명으로 3인 가족 기준 10만명 시민이 선거와 연계되며 출마자만 50명 안팎으로 지방선거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선거일정을 보면 2월24~25일 후보자 등록신청을 하고 2월28일 선거공보 및 벽보를 제출하고, 2월 26일부터 3월10일까지 불과 13일간 선거운동기간이 있을 뿐 토론회나 연설회도 없어 현직 조합장은 업무수행을 하며 선거운동 효과를 톡톡히 보나 신진 도전자는 자신을 알릴 기회조차 박탈된 채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처럼 조합원에 후보를 알릴 기회가 극히 제한됐다는 여론에 단체 및 언론기관의 후보자 초청 대담 및 토론회 개최 등을 내용으로 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에 계류되며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에는 적용되지 않게 된다.

때문에 신진층들은 조합원 명단도 알지 못하는 등 자신을 알릴 기회가 극히 적어 조합원이 후보자를 파악도 못하고 투표에 들어가는 ‘깜깜이 선거’가 크게 우려된다.

특히 익산인구 2/3가량인 22만 동지역과 춘포면을 관할하는 ‘익산농협’과 함열. 용안. 용동 등 3개 읍면을 관할하는 ‘북익산농협‘, 웅포. 함라면을 관할하는 ’서익산농협‘은 물론 익산시와 군산시 전체가 포함된 ’익산군산축협‘ 및 익산시 전체를 관할하는 ’익산원예농협‘과 ’익산산림조합‘은 특히 신진층들이 대책을 호소한다.

이에 익산지역 특정 주간지에서 “조합장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재임 중 문제점을 부각시킬 기회만 제공한다”는 주로 현직 조합장의 반발과 관련법 위반임을 파악한 익산선관위가 ’특정신문 토론회 개최 불가‘를 입지자들에 메시지로 통보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익산 농.축협과 원협 및 산림조합 조합원들은 “깨끗한 공명선거도 좋지만 조합원이 후보 면면을 파악도 못하고 투표할 우려가 짙다”며 “선관위 주관의 토론회나 연설회 등 신속한 대책이 없으면 현직 조합장만 유리한 선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