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임실·순창 지역위원장인 김왕중 임실군의원이 2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실군 내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임실군의 하늘이 초고압 송전선로로 거미줄처럼 뒤덮일 위기에 놓였다”며, “주민의 삶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4kV·345kV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전자파가 가축 불임, 작물 유전자 변이, 생태계 교란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전선로 반경 0.5km 이내 지역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 의원은 “임실군 행정은 사업이 보상 단계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과 소통했으며, 한전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주민 의견은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군민 기만과 책임 회피”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초고압 송전선로 임실군 설치 전면 반대 △사업계획 즉각 백지화 △한전의 철수 등 세 가지 요구를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시절 재생에너지 자립 공약을 언급하며, “임실군을 ‘에너지 고속도로’ 거점으로 삼는 것은 공약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현재 전북 내 송전선로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이며, 임실·순창 등 지역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망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송전선로로 인한 건강·환경 피해와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주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민과 함께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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