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섭 현 조합장(65)이 2009년에 이어 또다시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 됐던 익산 산림조합장 선거가 (사)한국농업경영인 전라북도연합회 회장인 이길영(62)씨가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가 있을 3월11일, 익산 산림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7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이길영 회장은 “농업. 농촌은 FTA 등으로 절망에 빠져있다”며 “이런 상황에 협동조합이 농.축.임업을 위해 앞장서야 함에도 개인영달만을 위해 장기집권으로 퇴보하는 현실에 청소년 시절부터 농촌운동을 통해 협동조합 본질을 배워왔고 현장에서 농.축.임업인이 해야 할 것을 파악한 본인이 금번 선거에 출마해 익산산림조합을 이끌겠다”고 출마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 후보는 회견 중 “익산은 산이 적어 밭에 인삼물 재배를 위한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재배작물을 판매까지 책임질 조합장이 되는 등 조합원을 주인으로 모셔야한다”며 “익산시 녹지조성 사업상 장점은 꾸준히 시행하고 단점은 과감히 없애겠다”고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여기에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 되던 익산산림조합 김근섭 현 조합장은 2005년 최초 조합장에 당선돼 2009년에도 도전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된 바 있는데 그의 3선 가도에 막판 도전자가 나타남으로서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익산에서 ‘나무 아버지’로 통하는 김근섭 조합장은 150억원에 불과하던 수신고를 9년여 만에 5백억원으로 증가시켜 조합원 배당을 해마다 확대하는 등 익산산림조합을 괄목상대할 정도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장 이전부터 30여 년째 나무를 심는 등 산림에 정성을 쏟아 왔는데 지금까지 심은 나무는 족히 1백만 그루나 되며 익산시 전체면적 1만1천ha의 산림 대부분이 그의 손길이 안 간 지역이 별로 없다고 할 정도로 ‘정통 산림인’이다.

김 조합장은 1977년 임업기술지도원 1기생으로 산림청에 첫 발을 디딘 후 익산지역 산을 돌아다니며 나무를 가꾸고 지키는 일을 천직으로 알아오다 1990년 상무로 승진 한 후 2005년 최초로 익산산림조합장에 당선됐다.

이후 2009년 도전자가 없어 무투표로 2선에 성공한 김근섭 현 조합장은 조합원 자립기반 구축과 조합 및 직원이 아닌 조합원 최우선 시책 및 익산시와 유기적 협조체제로 삭막한 익산시를 전국 최고의 녹색도시가 되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이길영 후보는 익산 용안면 태생으로 원광대 사회과대학 중퇴 후, 원광대와 단국대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고 (주)한국농어민신문이사,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라이온스전북지구부총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농업경영인 전북도연합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