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5일, 그리 낯설지 않은 사람이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협의회장 송상모)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진안군 마령면 원강정마을에 사는 송모씨였다.

주머니에서 내놓은 봉투에는 100만원의 후원금이 들어 있었고 “이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름을 드러내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한 후 총총히 사라졌다는 소문이 뒤늦게 밝혀졌다.

3년전 시상금으로 받은 지역상품권 50만원어치를 기증한 이후 매년 100만원씩 후원금을 기탁하고 있는 송씨는 봉급생활자임에도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걱정하여 베푸는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에 송상모 협의회장은 “이런 선행을 매년 베풀어 주어 고맙고 의미가 크다” 면서 “후원의 뜻이 잘 반영되도록 복지사각지대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요긴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아름다운 미덕을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송씨는 현재 진안군청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러한 선행은 이웃의 아픔에 무관심하고 있는 현 세태에 이웃사랑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행동으로 풀이되고 있다./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