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의 ‘두어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국 최초의 ‘갯벌생태마을’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갯벌생태마을 지정’ 결과에 따르면, 두어마을은 충남 서산의 중왕·왕산 어촌마을과 함께 전국 1호 갯벌생태마을로 선정됐다.
‘갯벌생태마을’ 지정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된 제도로, 「갯벌법」 제28조에 따라 생태적 가치가 높고 지역 주민의 참여 역량이 뛰어난 마을을 선정해 갯벌 보전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두어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과 인접한 지역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갯벌 복원 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이 지역은 범게, 저서생물, 도요물떼새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오는 2025년부터는 도요물떼새의 서식지 복원을 위한 보금자리 조성 등 생물 복원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갯벌관리협의체’를 구성해 고창갯벌학교, 함께습지페스타 등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숙박·식당·카페 등을 갖춘 복합센터를 연계한 생태관광 모델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두어마을이 다양한 갯벌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비를 투입해 생태관광 인프라 확충, 생태해설사 운영, 환경교육 및 보전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공모를 위해 고창군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협의체 구성, 신청서 작성, 현장 평가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했으며, 전국에서 단 2곳만 선정된 이번 결과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마을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통해 어촌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양·갯벌 자원을 활용한 생태마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고창=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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