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시행 1년 만에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일 완주군 ㈜골드밴 본사에서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김대중 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 윤수봉 의회운영위원장, 유희태 완주군수, 전세희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도내 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가 참여 기업에 상주하면서 공정 개선, 생산 동선 최적화, 작업자 안전 강화 등 제조 현장의 전반을 혁신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사업에 참여한 70개 기업은 평균 생산성 65% 향상, 납기 단축 46%, 불량률 감소 42%, 원가 절감 17% 등 주요 지표에서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거뒀다. 특히, 작업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한 설비 개선 활동도 함께 이뤄지면서 산업재해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성과보고회가 열린 ㈜골드밴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사출 공정의 생산 동선을 210m에서 77m로 줄이고, 물류 적재 공간 155평을 새로 확보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 군산의 금형제조기업 GSM은 골드밴의 설비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해 도내 기업 간 상생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개선된 공정 기반 위에 수출 확대와 판로 다변화까지 이뤄내고 있다. 진안의 토마토ENC는 제품 손실률을 75% 줄이고 대형 유통채널과 월 50만 개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김제의 ‘지평선 농부들’은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과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삼성전자 출신 물류 및 마케팅 전문가를 추가로 멘토단에 배치해 입고부터 출하까지 제조 전 과정을 혁신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현직 환경안전 전문가의 정례 방문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 체계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골드밴 김수덕 대표는 “지방에서도 충분히 혁신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업하기 좋은 전북으로 본사와 연구소 이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북형 스마트공장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공정, 유통, 경영 마인드 전반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제조 혁신의 성과가 전북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박승희 CR담당 사장은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고 있다“며 ”삼성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는 지방 제조업 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확산과 진화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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