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리영희 교수가 ‘신의 축복’이라고 평가했던 고은 시인 관련 예우사업이 출생지인 군산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전국에서 고은 시인을 좋아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마니아들이 문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0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도내에서 고은 관련 문화사업은 과거 민간차원에서 간헐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민관학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위원회는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이승우 군장대 총장을 비롯해 강현욱 새만금코리아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관영 의원을 포함한 5명의 국회의원, 최예태 서양화가 등 각 분야의 전국적인 원로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송하진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해 군산시의회 의장, 대학총장, 국문학 전공 교수, 언론사 및 시민단체 대표 등 도 내외를 아우르는 85명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고은 문화축전 지원으로부터 생가터 복원, 문학관 건립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 한다”며 “군산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 고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인문학을 활용한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데 전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저녁 6시부터는 고은 문화사업추진위원회의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출범식이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출범식에는 고은 시인이 함께 참석해 시립예술단의 공연으로 진행되는 식전행사부터  출범식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또한 고은 시인은 추진위원들 및 시민들과 함께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창작오페라 만인보 제7편 ‘아리랑’을 관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