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친환경에너지 정책연구회(대표의원 국주영은, 전주시제 9선거구)는 지난 19일 마을 전체가 지역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쓰는 임실 중금마을과 김제 중촌마을을 방문했다.
친환경정책 연구회는 에너지 자립현황 등을 벤치마킹함으로써 도정에 접목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실 중금마을은 에너지 자립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금마을은 36가구에 85명이 사는 작은 마을로,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분리수거장에는 농약병, 농약봉지, 병뚜껑, 잡병류 등 12개의 수거함이 있다.
김정흠 중금마을 개발위원장은 “2008년 마을회의의 분리수거 결정 이후 빈병이나 폐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마을회관 공동경비로 사용하거나 열심히 참여한 집에 상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은 환경을 위한 노력이 돈이 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고 그것이 에너지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금마을은 내년 중 5t 규모의 바이오가스플랜트 도입계획을 세우고 녹색마을 시범단지 신청을 검토 중이다.
정책연구회는 이날 오후에 김제시 공덕면 황산리 중촌마을을 찾았다. 중촌마을은 축산분뇨를 이용한 전기생산으로 ‘자연순환형 녹색마을’로 탈바꿈했다.
농촌진흥청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에너지 자립형 마을로 선정된 김제 중촌마을(4천두규모의 돼지농장과 31가구)에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마을 돼지농장에서 나온 축산분뇨로 전기 생산은 물론 이 과정에서 생긴 열과 이산화탄소는 시설재배 작물에, 퇴비와 액비는 화학비료 대신 농지에 활용하고 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