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 한 어린이집 원장은 “당장 다음달부터 어려움에 처할 수 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며 “당초 정부에서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지역 한 어린이집 원장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집단휴원을 목전에 두고 예산이 편성돼 그나마 다행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법 개정으로 차등 없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 12일 전북도교육청이 2015년 누리과정 예산 3개월분 202억원에 대한 수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일단 보육대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12일 오전 도의회에서 김광수 의장과 김옥례 회장 등과 1시간여동안 비공개 면담을 하고 도교육청이 3개월분의 누리 예산을 '2015년도 본예산안 수정안'에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이 막판 협상에서 타결을 보기는 했지만, 어린이들을 볼모로 누리과정 예산 편성 불가 입장을 견지한 데에 따른 그간의 사회적 혼란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옥례 전북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긴 싸움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오는 16일로 예정된 집단 휴원은 철회하고 도교육청, 도의회 등과 함께 정부 지원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승환 도교육감은 전북도의회 김광수 의장과 전북 어린이집연합회 김옥례 대표와 만나 누리예산 편성에 합의함에 따라 정부의 목적예비비 202억원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긴급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의회 예결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도교육청의 수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