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 중국특구’ 조성을 추진한다.

김완주 지사는 4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시도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대중국 전진기지 조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중국시장을 열고 중국의 관광객과 자본, 기업을 끌어 들이냐가 지역발전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마려 "새만금 내부개발의 원년인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새만금을 중국특구로 만드는 일이다”고 제시했다.

김 지사는 “중국특구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새만금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전북도와 17년간 우호협력을 맺어온 강소성과 공동특구를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강소연해지구와 새만금을 양국의 대표적인 공동특구로 지정해 보세구로 지정받고, 나아가 양국 정부에게 자유무역구(FTZ)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새만금 중국특구 조성을 위해 2013년까지 1단계 시범사업으로 새만금 지역 남단에 관광특구를, 북단에 산업특구를 조성하고, 새만금 특별법상 토지 장기임대를 활용해 카지노리조트 개발 등의 방식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강소성 지역의 한국특구 시범단지는 연운항시 지역에 새만금의 중국특구 시범단지와 동일한 규모로 개발하는데 한중 공동으로 물류 및 보세단지를 조성해 중국횡단철도(TCR)와 같은 물류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2단계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강소성-전북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두 지역간 정기항로 및 항공노선을 개설하기로 했다.

3단계는 한중특구 두 특구를 일종의 ‘트윈시티’ 개념으로 구성해 국가 정책방향에서 독립적인 자유무역지대 등과 유사한 특별자치구역 수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강소성과 전북도를 한중 경제교류의 핵심지역이자 동북아 경제중심지역으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북도는 가칭 ‘아리울 차이나특구’로, 강소성은 ‘연운항 코리아특구’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올부터 새만금 내부개발을 본격 추진할 있도록 중국특구와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가칭) 새만금 개발청 설립 등을 3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새만금 개발청을 설립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국토부 등 6개 부처로 돼 있는 사업추진체계를 일원화하고 단일 기구 설립을 위한 내용을 새만금 종합 개발계획(MP)에 반영하고 새만금 특별법에 설치 근거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도는 신항만 건설과 더불어 지역기반 저가 항공사와 연계한 국제선 운항을 추진하고 국제선 활주로 1본을 추가로 건설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증대해 나가는 동시에 국제선 취항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