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공업 ‘호남인 채용불가’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과 전주시의회의원 일동은 8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새정연 전북도당과 전주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남양공업이 채용공고에 '전라도 출신 채용불가'를 명시해 큰 사회적 파문과 물의를 빚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해당 업체 아르바이트생 채용 업무를 대행하는 대행사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자사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한 채용 사이트에 사실과 다른 채용 공고가 게재되어 기사화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고 당혹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SNS상에는 지난 2011년 한 포털사이트에 한 누리꾼이 "고향이 전라도라고 했더니 전라도 사람은 안 뽑는다는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는 답변을 달았다. 이게 사실이라면 남양공업의 전라도 출신 배제 고용은 단순히 대행업체 실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회사 방침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행위는 헌법 제 11조에 명시된 ‘평등’과 현행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는 ‘사람을 뽑을 때 합리적인 사유 없이 출신 지역 등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규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이다. 또한 사회통합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윤리와 기업의 사회적 사명을 저버린 몰상식한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연 매출이 4,000억 원에 육박하는 중견기업이 공개적으로 국민화합을 깨는 내용의 비상식적인 채용을 해 온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다.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의 조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국가인권위는 적극적으로 나서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법에 따라 시정, 근절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또 “원청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인류보편의 가치와 헌법 그리고 실정법은 물론 기업윤리를 명백히 위배한 해당 업체에 대해 전향적인 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이 사건을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박상래·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