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출신 오광수 변호사,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새 정부 첫 청와대 참모 인선에서 전북 남원시 인월면 출신의 오광수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법조계는 물론 지역 사회에서도 오 변호사의 임명에 대해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은 전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 학사,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18기로 수료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로 인연을 맺었다.

검사로 재직하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치며 굵직한 부정부패 사건을 다수 지휘한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오 변호사는 1990~2000년대 한국 사회를 뒤흔든 한보 비리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현철 전 대통령 아들 비리 사건 등에 깊이 관여해 검찰 내 '실세 검사'로 평가받기도 했다.

2009년 검사복을 벗고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합류한 뒤에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조계와 재계 모두에서 신뢰를 쌓았다.

2018년에는 서울 서초동에 ‘법무법인 인월’을 설립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 지명인 ‘인월(인월면)’을 그대로 사명으로 사용한 오 변호사의 이러한 결정은 지역 사회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으며, 오 변호사가 고향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과 자긍심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오광수 민정수석비서관은 공직자 인사검증, 검찰·감사원 개혁, 법무 분야 개편 등의 핵심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 비서관의 풍부한 수사경험과 실무감각, 그리고 중립적인 법조인으로서의 명성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특수통 검사로 활동한 경력 등을 문제 삼아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윤석열 사단과 인연이 있는 인물을 검찰개혁의 선봉에 세우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오광수 비서관은 특정 정치세력과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신뢰로 성장해온 전북 출신 인사"라며, "전북에서 자란 인재가 중앙정부 핵심 요직에 중용된 것은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새로운 자부심의 근거"라고 반응했다.

전북의 한 도민은 “오 비서관처럼 지역 출신으로 지역발전에 관심있는 출향인사가 이재명 정부의 요직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는 것은 지역 청년들에게도 큰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민정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을 보좌해 청와대 인사, 공직윤리, 법무 전반을 다루는 막중한 자리로, 향후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사정 기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만호 기자